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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쿳시의 『야만인을 기다리며』: 권력과 억압, 그리고 자유를 향한 투쟁

by 바그다드까페 2025.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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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쿳시의 『야만인을 기다리며』: 권력과 억압, 그리고 자유를 향한 투쟁

 

존 쿳시의 『야만인을 기다리며』는 식민주의와 권력의 억압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작품으로, 현대 사회에도 유효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 소설은 권력의 부조리, 폭력의 정당화, 그리고 자유를 향한 인간의 본능적인 갈망을 탐구합니다. 주인공인 ‘관리관’은 제국의 질서에 순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폭력적인 현실을 목격하고 내면의 갈등을 겪게 됩니다. 이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반복되는 권력 구조와 억압, 개인의 도덕적 선택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현대 사회에서 『야만인을 기다리며』가 가지는 의미를 찾아보고,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을 고민해 봅니다.

권력과 억압: 현대 사회와 유사성

권력의 남용과 억압은 인류 역사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주제입니다. 『야만인을 기다리며』에서 제국 정부는 ‘야만인’이라는 존재를 만들어내어 공포를 조장하고, 이를 통해 권력을 유지하려 합니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인 ‘관리관’은 점차 자신이 속한 시스템의 부조리를 깨닫게 되지만, 이미 형성된 거대한 구조를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이러한 권력 구조는 현대 사회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국가 권력은 특정한 적을 설정하고, 이를 통해 내부의 결속을 다지거나 국민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테러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시행되는 국가의 감시 정책, 특정 인종이나 이민자 집단을 사회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행위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런 방식은 단순히 정치적인 영역을 넘어 경제, 문화, 법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납니다. 

또한, 작품 속 제국 정부는 ‘야만인’을 탄압하고 억압하면서도, 이를 문명의 질서를 지키기 위한 행동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억압적 정책들과 유사합니다. 예를 들어, 권위주의 정권은 반정부 인사를 탄압하면서 국가 안정을 위한 조치라고 주장하며, 기업들은 노동 착취를 하면서 경제 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구조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공고해지고, 개개인이 이를 거부하기 어려운 환경이 됩니다. 『야만인을 기다리며』는 권력이 어떻게 폭력을 정당화하고 대중을 조작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 권력 구조가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스스로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폭력과 정당화: '필요한 악'이라는 논리

폭력은 종종 ‘필요한 악’으로 포장되며, 이를 통해 권력은 자신의 입지를 유지합니다. 소설에서 제국 정부는 야만인을 ‘위협적인 존재’로 규정하고, 그들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정당화합니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권력이 유지되기 위해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수단입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유사한 논리가 자주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국가 간의 전쟁, 군사 개입, 강압적인 법 집행 등이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설명됩니다. 테러리즘이나 범죄 예방이라는 명목 아래 국가가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방식도 이와 유사합니다. 감시 시스템이 강화되고,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며, 특정 집단이 차별받는 상황은 작품 속 폭력적 상황과 닮아 있습니다. 또한, 기업과 조직 내에서도 이러한 정당화 논리는 반복됩니다. 과도한 노동 착취나 차별적인 인사 정책이 조직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되거나, 권력자들의 부패와 부조리가 ‘큰 그림을 위한 작은 희생’으로 포장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구조 속에서 개인은 자신의 윤리적 신념과 현실적인 생존 사이에서 갈등을 겪게 됩니다. 

이 책은 이러한 폭력의 정당화 과정을 매우 효과적으로 드러냅니다. 소설 속에서 ‘관리관’은 처음에는 체제의 논리에 순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폭력의 부당함을 깨닫습니다. 그러나 그가 체제에 저항하려 할 때는 이미 너무 늦었으며, 그는 시스템에 의해 철저히 배제됩니다. 이처럼 권력의 폭력은 처음에는 합리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필연적으로 부조리를 초래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줍니다.

자유를 향한 갈망과 인간성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는 자유를 향한 갈망과 인간성의 회복입니다. 주인공인 ‘관리관’은 처음에는 제국의 법과 질서에 따라 행동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야만인들에게 가해지는 부당한 처우를 목격하고 내면의 변화를 겪습니다. 그는 점점 체제의 논리에 의문을 가지게 되고, 결국 자신의 인간성을 회복하기 위해 기존의 질서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이런 갈등은 현대 사회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개인은 사회 규범과 체제 속에서 살아가지만, 때때로 도덕적 신념과 충돌하는 순간을 경험합니다. 억압적인 정책에 동조할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신념을 지킬 것인지는 아주 어려운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사회적 압력이나 경제적 이해관계에 얽혀 있을 경우 이러한 선택은 더욱 어려워집니다.

또한, 소설은 자유를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끊임없이 투쟁해야 하는 가치로 서술합니다. 자유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선택하고 쟁취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표현의 자유, 정치적 자유, 경제적 자유가 억압될 때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자유를 위해 싸우는 것이 쉬운 선택은 아니지만, 이를 포기할 때 우리는 더욱 억압적인 체제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결론: 지금도 유효한 『야만인을 기다리며』의 메시지

존 쿳시의 『야만인을 기다리며』는 현대 사회의 문제를 통찰하는 작품입니다. 권력은 항상 자신의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 적을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폭력을 정당화하며, 결국 자유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이러한 구조는 오늘날에도 반복되며, 우리는 이를 인식하고 경계해야 합니다. 소설 속 주인공처럼 우리는 체제에 순응할 수도, 아니면 부당한 현실에 맞설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입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권력과 억압, 자유의 문제는 여전히 중요한 이슈이며, 『야만인을 기다리며』는 이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독자로서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며,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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